SK㈜주가 오는 12일 주총을 앞두고 급락하는 가운데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총은 일시적인 재료이지만 펀더멘털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SK㈜ 주가는 4.27% 하락한 3만9천2백원으로 마감됐다. 최근 5일간 18%가량 떨어졌다. 특히 소버린이 추천한 이사후보가 소액주주와의 간담회를 하면서 "소버린 보유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은 이날 "자사주매입 가능성은 낮다"며 "그보다는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유정제 석유화학 석유개발 등 3대 주력사업의 실적 호조로 SK의 2004년 영업이익은 2003년에 비해 48.2% 증가한 9천9백47억원에 달하고 경상이익은 1조2천5백19억원에 이를 것으로 현대증권은 추정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수·합병(M&A) 이슈가 기초여건 개선에 의한 주가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게 현대측 주장이다. 동원증권도 이날 주총 이슈로 개인과 기관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실적호전으로 주가가 다시 복원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내놨다. 동원증권은 "주가를 끌어올린 이유가 M&A였던 만큼 이번 주총전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감춰진 실적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주가가 급락한 최근 5일간에도 외국인은 SK 주식을 꾸준히 매수,지분율을 54%대에서 55%대로 끌어올렸다. 조주현 기자 forest@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