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3색마케팅 .. 美선 인센티브.유럽선 스포츠 접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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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해외 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지역별 시장 특성을 감안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리에 민감한 미국에서는 고객이 여러가지 인센티브중 한가지를 선택하도록 하고 문화를 중시하는 유럽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내년 3월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앞둔 미국에서는 '트리플 플레이'라는 파격적인 판촉안을 선보여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이 제도는 싼타페 쏘나타 엘란트라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60개월 무이자 할부 △한달 리스비 1백99달러 △1천5백달러 리베이트 중 한 가지 특혜를 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차 메이커들이 일률적으로 수천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데 반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판촉 활동에 힘입어 지난 2월 중 미국 내 판매실적이 2만8천5백31대로 전달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가동에 앞서 판매망을 강화하기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에 지역판매본부를 추가하고 현재 6백30개인 딜러망을 6백70개로 확충키로 했다.
유럽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로컬 후원업체로서 이미 그리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차량 5백대를 지원했다.
또 올림픽 성화봉송용으로 싼타페 전기자동차 2대를 제공하게 된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주요 고객들은 초청하는 행사도 갖고 아테네에 홍보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공식 후원업체로서 편의 차량을 제공하고 축구장 광고판에 현대차 광고를 올리게 된다.
인도에서는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해 아반떼(4월) 겟츠(7월) 신차종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의 '경제적이고 대중적인 차'에서 '고급스럽고 권위있는 차'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4월 열리는 인도 최대 패션쇼에 엘란트라 쏘나타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4월 열리는 인도 최대 골프대회인 '로열 챌린지 인디아 오픈'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는 고급 사양을 장착한 쏘나타와 엘란트라(아반떼XD)를 집중적으로 판매,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3월 말께 쏘나타를 구매하는 고객을 아산공장으로 초대하고 엘란트라 고객을 대상으로 독일 아우토반 시승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