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9일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들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자사 주식을 매입·소각해야 할 때"라고 주장,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무는 이날 국내 우량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자기자본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환위기 이후 상장사들은 부채상환 증자 비핵심사업 처분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1백70%이던 순부채 비율을 지난해 말 35%로 내렸다. 이는 미국 기업의 평균부채비율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전무는 "부채가 줄고 상장기업의 잉여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자기자본 구조가 비효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말해 저금리로 인해 잉여 현금을 유보금(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으로 쌓아둘 경우 주주자본의 효율성(ROE)이 낮아져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이 전무는 구체적인 종목으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기아차 삼성SDI KT KT&G INI스틸 대림산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