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는 9일 자회사인 경남은행장에 정경득 한미캐피탈 사장(53), 광주은행장에 정태석 교보증권 사장(49)을 각각 내정했다. 그러나 두 은행 노조의 반발로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는 등 행장선임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경남은행 행추위를 오는 12일 오전 10시로 연기했으며, 광주은행의 경우 행추위원들조차 이견이 있는 만큼 내부 검증을 다시 한 번 거친 뒤 추후 열기로 했다. 정 경남은행장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일은행을 거쳐 지난 84년 한미은행으로 옮겼으며 부행장을 역임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정 광주은행장 후보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국제경영학과를 나왔다. 재무부 사무관을 거쳐 동원증권 상무, 한남투신 대표, 거평그룹 기획조정실 사장, 한국화재보험협회 상무, 코스모투자자문 사장 등을 지냈다. 하영춘ㆍ조재길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