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사장 민경윤)은 3월말 경기도 기흥에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의 '한미약품연구센터'를 완공,가동에 들어간다. 이를 계기로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신약개발 및 개량 신약 개발 전문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안에 신약 후보들을 잇따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암 및 내성 암에 뛰어난 효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항암제 오락솔의 경우 전임상 시험을 거쳐 올해 말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미는 오락솔을 세계적인 신약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또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개량신약 분야에서도 한미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개량신약 제조기술연구센터로 지정됐다. 한미는 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디핀'의 임상시험을 끝내고 올 하반기 중에 국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골다공증 치료제,혈전 용해제,당뇨병 치료제 등 개량신약 후보물질 발굴에도 박차를 가해 연내에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전임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개발된 개량 신약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선진 제약회사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