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이 뛰어난 중소ㆍ벤처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해온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제도가 올해로 시행 9년째를 맞았다. 조달청이 그동안 선정한 '우수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정부조달 우수제품 및 디자인전'을 여는 최경수 조달청장(54)은 "올해부터 각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신기술제품은 곧바로 '우수제품'으로 지정하도록 규정을 대폭 바꾸는 등 판로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수제품'으로 인증받은 자체가 큰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만큼 조달청 인증제도가 확실하게 공신력을 얻었다"고 전한 그는 "앞으로 신기술이 있는 우량 중소ㆍ벤처기업에게는 자금과 기술지원 구매 등 특별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조달청이 지난 8년간 우수제품으로 선정한 품목 수도 지난 2001년 9백11개에서 2002년 1천42개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천1백48개에 달했다. "선정된 우수제품에 대해 수의계약과 제3자 단가계약, 우선구매 등을 통한 다양한 판로지원에 나서 이들 제품의 판매가 작년 한해만도 8천7백27억원에 이르는 등 매년 이들 제품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는 판매를 1조2천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최 청장은 "우수제품 선정과 사후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 판로지원 효과를 확실하게 누릴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달청의 '우수제품' 인증제도는 정부조달물자의 품질향상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한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 기관의 실무자들의 참관을 대거 유도해 품질이 보장된 우수제품의 정부조달물자 사용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원가 계산제도와 물품구매 적격심사제도, 시설공사 계약제도 등 각급 공공기관 구매담당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정부물자 구매기법 교육도 실시하는 입체적인 전시회로 꾸몄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