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은 올해를 '선진국 시장 진출 원년'으로 내걸었다.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단백질 의약품 △차별화된 약물전달기술(DDS)제제 △원료 의약품을 핵심 분야로 정하고 이들 분야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우선 바이오 분야의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30여개의 기업과 제휴해 이들 연구인력 3백여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해외기업과 연구소와 전략적 관계를 맺어 1천여명 이상의 우수 연구인력을 활용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 연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성장 호르몬과 적혈구증식인자(EPO)는 임상 3상에 있으며 백혈구증식인자(G-CSF)와 인터페론(IFN) 등은 2∼3년 내에 국내 발매 및 해외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백질 의약품의 가치를 한단계 올릴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도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혈소판 증식인자(TPO)도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안전성이 크게 증가된 차세대 TPO를 해외에서 전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임상1상이 끝나면 기술 수출하거나 해외기업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TPO는 항암제 투여나 골수이식 등으로 인한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로 기대되는 유망한 물질이다. 장기적으로는 암 유전자 치료제,암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암 특이 유전자도 발굴할 예정이다. 대웅은 사람 체내에 존재하는 상처치료 물질인 EGF(상피세포성장인자)를 주요 성분으로 한 국내 바이오신약 1호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를 개발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이지에프를 중동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