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들은 8일 스위스 바젤에서 정례회담을 갖고 세계경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총재단 회의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유 구리 니켈 알루미늄 등 원자재가격 급등을 인플레의 전조라기보다는 국제경제의 강력한 성장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제환율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도 G10 회담에선 환율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선진국들이 현재의 환율 수준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G10 중앙은행 총재들은 1월에 열린 회담에선 '환율의 과도한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