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보름 가량 동면기를 보냈던 미국LPGA투어가 11일밤(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해 31개 대회에 총상금 4천1백62만5천달러(약 4백87억원)를 놓고 9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은 총상금이 80만달러(우승상금 12만달러)로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파크 델우리치코스(파70·길이 6천1백76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19개국 1백44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선수는 투어 단일대회 역대 최다인 19명이 출전한다. 모두 71명이 나가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선수다. 한국 다음으로는 호주 9명,스웨덴 8명,잉글랜드 6명,캐나다 5명,일본·스코틀랜드·브라질 각 3명 등이다. 한국은 올해 투어 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만 18명에 달한다. 이에따라 조건부 출전권자와 초청자까지 합치면 20명에 육박하는 한국선수들이 매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를 비롯 박지은(25·나이키골프) 한희원(26·휠라코리아) 김미현(27·KTF) 박희정(24·CJ) 장정(24) 강수연(28·아스트라) 이정연(25·한국타이어) 김영(24·신세계) 김초롱(20) 양영아(25) 송아리(18·빈폴골프) 정일미(32) 전설안(22) 문수영(20) 김주연(23·KTF) 김수영(26) 안시현(20·코오롱) 펄신(37) 등이 출전한다. 3년 연속 투어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한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불참한다. 또 지난해 상금랭킹 '톱10'중 7,8위였던 레이첼 테스키,베스 대니얼도 나오지 않는다. '타도 소렌스탐'을 외치며 올 시즌 7승을 목표로 삼은 박세리로서는 개막전부터 기선을 제압한다는 각오다. 박세리는 지난 2001년 개막전인 유어라이프 바이타민클래식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은 로라 데이비스(40·영국)와 캐리 웹(30·호주) 등이 한국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올해 '루키'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13명으로 그 중 한국선수가 5명(정일미 안시현 송아리 김주연 전설안)이다. 이들은 지난 1951년 비벌리 핸슨이 이스턴오픈에서 달성한 '데뷔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최고령 출전자는 55년생의 베시 킹(미국)이며 최연소 출전자는 86년생의 송아리다. SBS골프채널은 12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전 5시30분∼8시30분 이 대회를 생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