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라크에 기존의 병력 400명 외에 추가로 3천명의 병력을 보내는 등 미국의 이라크 재건 노력을 지원하고 있지만 미국의 언론은 이를 무시하거나 축소 보도하고 있다고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가 8일 지적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리 에드워즈 연구원은 이날 뉴스 전문 웹사이트인 `내셔널 리뷰 온라인(NRO)'의 `게스트 코멘트(Guest Comment)' 코너에 기고한 글에서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은 한국이 전투, 공병, 의료 부대 등 3천명의 병력을 추가로 이라크에 파병한다는 발표를 무시하거나 축소하여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즈 연구원은 "이라크의 나시리야에는 이미 한국의 의료 및 공병대 병력 400명이 주둔해 있다"면서 "그래서 한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이라크에 세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연구원은 또 한국이 추가 파병으로 교통, 장비, 임금, 식사 등 병력지원에 약 2억4천500만달러를 지출할 것을 추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베트남전에 이어 이라크에서도 미군을 열심히 도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연구원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로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에 감사를 표시했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연설에서 한국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우리 옆에 서 있는 나라"로 묘사했으나 뉴욕 타임스는 파월 장관의 중요한 연설을 신문 지상이나 온라인에서 취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에드워즈 연구원은 "선거의 해를 맞아 매스 미디어는 대중에게 중요 문제에 관해 충분한 정보를 전달해야할 책임이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면서 "만일 독자들이 일간신문과 저녁 방송뉴스에만 의존한다면 한국의 우정과 지원에 관해 알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