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을 인상했다. 때맞춰 시장조사기관들이 D램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어 당분간 D램 업계는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최근 DDR D램의 고정거래가격을 5% 가량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이달 초 대형 PC업체와 협상을 통해 2백56메가 DDR D램의 고정가격을 지난달 말에 비해 3.25% 상승한 3.81∼4.13달러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거래가 인상은 지난 1월 이후 상승세를 보여온 현물가격을 반영한 것으로 D램 가격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오름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해 PC용 반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18% 증가한 5백3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조사됐다. 또 2003년부터 2008년까지 PC용 반도체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7.8%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IDC 관계자는 "PC용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는 올 하반기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같은 회복세는 이동성과 인터넷 접속성,가전제품과 PC시장의 중복되는 부문 등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 역시 D램 가격 상승을 점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일부 업체들이 0.11마이크로미터 공정기술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수율이 오르지 않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반면 PC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소 2개월 동안 생산차질이 지속되면서 DDR D램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