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미국대사관은 문턱이 높다는 중국인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악명 높게 까다로운 미국행 비자 신청 문의에 대해 대사관 교환수들이 육성으로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콜 센터'를 이달 설립했다. 대사관은 이달 2일부터 종전의 8개 전화 회선을 60개로 대폭 확충했으며, 이어올봄 60 개 회선을 추가하며, 필요하면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일에는 매일 12시간씩 무려 35명의 훈련받은 교환수들이 비자 신청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비자 발급을 위한 면담 약속을 주선한다고 주중 미 대사관은 밝혔다. 댄 모리스 미 총영사는 지금까지는 시스템이 불충분했고 비자 분야 담당 인원이극히 부족했으며 이때문에 과거에는 질문하거나 면담 약속을 하기 위해 대사관이나영사관들과 직접 통화하기가 극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전화를 거는 사람들이 12분간 54위앤(한화.약8만원)을 내야 하며 이때문에 대사관 교환대는 새로운 조치에 따라 미 정부의 비용을 쓰지는 않는다고 모리스 총영사는 밝혔다. 3월2일 첫날, 교환대는 모두 2천500통의 전화를 받았으며 이어 며칠간은 수가줄어들었다. 지금까지는 미 대사관 비자 부서에 전화하면 '녹음된' 비자 관련 정보가 흘러나와 비자 신청과 관련한 상세한 질문들과 비자 발급 면담 약속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하려고 9일 미대사관 앞에 줄을선 장 샤오위는 지난해말 전화를 걸어 5분이 지났으나 사람과 통화할 수가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미대사관이 제공해온 전화상에 "녹음된 정보는 나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의 한 위원은 중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더 쉽게 하기 위해 외국 국가들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정협 위원들은 이에따라 현재 전인대(全人大.의회)에 이같은 제안을 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다른 국가들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콜 센터'를 운영해 왔다고모리스 총영사는 말했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