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유로화 시스템 도입 이후 유럽 물가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나라에서 상당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OTRA가 분석한 이탈리아 소비자 조사기관 `알트로콘수모'의 유럽 11개국물가자료에 따르면, 유로화 도입 이후 영국과 스위스의 물가는 내린 반면 대부분 국가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물가를 100으로 했을 때 2001년부터 2003년 사이 물가수준 변동을 보면 영국은 117에서 102로, 스페인은 102에서 101로 각각 낮아졌다. 그러나 룩셈부르크는 102에서 103, 이탈리아는 100에서 104, 오스트리아 101에서 104, 프랑스 105에서 106, 포트투갈 103에서 107, 네덜란드 105에서 108, 벨기에107에서 109로 높아졌다. 나라별로 비교적 싼 값에 살 수 있는 제품을 보면 영국은 미니 오디오, 라디오및 CD 겸용 카세트 플레이어, 휴대용 CD플레이어, 운동화 등이며, 네덜란드는 면도기, 오스트리아는 DVD, 사진기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독일은 CD, 자동차 라디오, 전기드릴, 프랑스는 셔츠, 팜탑 컴퓨터, 이탈리아헤드폰 및 DVD 플레이어, 스위스 스캐너, 프린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KOTRA는설명했다. 제품별로는 오디오는 영국, 독일, 룩셈부르크, 이탈리아가 싸고 컴퓨터 관련 제품은 프랑스, 독일, 비디오는 영국, 여가 및 취미 관련 제품은 독일, 스위스, 스페인, 오스트리아의 가격이 낮은 반면 향수는 독일, DVD 플레이어는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비교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