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약세기조를 타고 있지만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주가 랠리(상승)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증시랠리가 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가랠리 지속 전망의 근거로 △우호적 투자심리 △지속적인 경기회복 △기업실적 개선 △45년 만의 최저금리 △계속되는 증시자금 유입 △대통령선거 등을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전이 발발했던 1년 전에 비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감소한 것도 랠리에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스닥 및 다우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 9일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62포인트(0.7%) 내린 1,995.16으로,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선이 붕괴됐지만 5년 전 사상 최고치(5,048.62)의 절반도 안된다는 것이다. 다우지수도 지난 1년간 33%나 올랐지만,2000년 초 사상 최고치(11,722.98)에 비하면 여전히 3백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베어스턴스증권의 프랑코 트라한 수석 투자전략가는 "각종 경제상황을 종합 평가한 결과 '증시호황이 우리 앞에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낙관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