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이론과 업계의 실무지식이 어우려져 한국 증시에 적합한 새로운 기업평가 모델을 만드는 '산학협동 작업'이 국내 처음으로 추진된다. 주식 및 채권관련 정보사이트인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m)는 10일 서울대학교 경영대 회계학연구센터(센터장 안태식 교수)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프앤가이드는 △국내기업 재무제표 △주가수익비율(PER) 등 시장지표 △업종별 동향 등이 포함된 '에프앤데이타가이드'를 회계학연구센터에 제공하고 센터는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국내기업에 적용가능한 새 평가모델을 모색하게 된다. 오는5월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와 기업의 IR(기업홍보)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 교육 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사장은 "그동안 학계와 업계의 단절로 학생들은 미국의 투자론이나 재무관리이론을 추상적인 수준에서 공부하고 사회에 진출한 다음에 기업평가 방법을 공부했다"며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대학시절부터 산업 자료를 갖고 기업분석을 하는 등 증권업계에 실질적인 산학협동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