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靑ㆍ野 타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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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단체는 10일 탄핵 정국이 국민과 기업 모두에 좌절과 고통을 안겨주는 만큼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도 이날 "한국 경제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의 요인이자 근원지는 북핵문제가 아닌 정치권"이라며 탄핵정국을 빚은 정치권을 비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대통령 탄핵 발의와 관련한 경제계 의견'이란 성명서를 통해 "경제가 어려운 때에 국회가 대통령 탄핵을 발의함으로써 정국의 불안과 국정의 혼란이 심화되는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가뜩이나 내수 경기 침체로 국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정치 혼란이 심화되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의 신인도가 하락하고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란 우려다.
5단체는 "당면한 민생문제와 경제현안을 타개하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서로 힘을 합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며 "국가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잘 헤아려 이번 사태를 조속하고도 현명하게 수습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할 예정이다.
한편 오벌린 암참 회장은 외국 경제단체 회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언론에 배포한 '투자환경에 대한 견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투자자들은 정치가 경제정책 방향에 미칠 영향과 결과의 불확실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혼란이 계속될 경우 정책 조율과 이행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의지와 신념이 정치권에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로서는 한국의 정치상황이 가장 큰 우려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정구학ㆍ유창재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