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문기남 전 감독(56)이 북한을 탈출해 지난 1월 남한으로 들어왔다. 1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문씨는 작년 8월 부인과 네자녀를 데리고 북한을 탈출, 올해 초에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진입한 후 1월 말 남한에 입국해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문씨는 지난 99년부터 2년 동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또 지난 91년 포르투갈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의 북한측 코치를 맡았고 수차례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남한으로 망명한 것은 99년 윤명찬씨에 이어 문씨가 두번째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