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오후 속초시 노학동 한국전력변전소 뒤쪽 청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6시30분께 잔불정리를 위한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속초시 공무원들을 비롯한 경찰.군 장병. 소방대 등 진화대 2천600여명은 이날오전 4시까지 잔불정리 작업을 벌여 대부분의 불길을 잡았으며 오전 6시30분께부터산림청 소속 헬기 9대를 불이 남아있는 지역에 집중투입,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동해안지역에 발생한 산불은 초속 18~20m의 강풍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 진화작업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진화대는 잔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밤새 소방차 등 진화장비를 마을주변에 집중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나 다행히 밤사이 강풍이 잦아들면서 산불은 더 확대되지 않았고 이날오전 헬기도 정상 이륙해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오전 7시께부터는 진화대가 재투입돼 본격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날 중완전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10일 오후 4시께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잔불정리까지 대부분 끝나 6시간 30분만에 완전진화됐다. 속초시는 이번 불로 주택과 창고 등 64채가 불에 타 1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임야 등 65㏊(경찰추정)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으나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난 전망이다. 고성군 산불의 경우 고성경찰서 별관 창고가 불에 탄 것을 비롯 5㏊가량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산불로 가재도구를 미쳐 챙기기도 못한 채 긴급대피한 120여명의 이재민들은 임시로 마련된 숙소인 속초시 노학동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연수원 등에서 집을잃은 아픔과 산불 확산에 대한 염려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속초=연합뉴스) 유형재.김영인.임보연.이종건.이해용.이재현 기자 yoo21@yna.co.kr kimyi@yna.co.kr limbo@yna.co.kr momo@yna.co.kr dmz@yna.co.kr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