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희다'라는 고정 관념을 깨버린 검은콩우유가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른바 '웰빙시대' 건강바람을 타고 몸에 좋다는 검은콩이 들어간 기능성우유가 유가공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우유 시장 검은 돌풍의 주역'은 바로 롯데햄우유. 이 회사가 지난해 3월에 첫선을 보인 롯데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침체되어 가는 우유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켜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은 물론 13개 유가공 업체 모두가 검은콩우유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롯데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브랜드가 폭발적인 힘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건강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과 맛 그리고 과감한 디자인과 브랜드 전략의 성공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유에 사용한 검은콩은 서리태라 불리는 일반 검은콩이 아니라 약콩 또는 서목태라는 검은콩이다. 이 콩은 여성에게는 골다공증 예방 및 다이어트 효과를 주며 성인병 예방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 회복 및 간 기능개선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일반콩에 비해 이소플라본이 10배 더 많이 함유돼 있는 국내산 검은콩(약콩)만을 사용한다. 이 회사 마케팅팀 관계자는 "뛰어난 제품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외국어 등 어려운 제품명으로 소비자가 인지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소비자의 기억 속에 자리잡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한다"고 전제하고 "소비자에게 제품의 특성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이름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롯데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라는 다소 긴 이름을 달았는데 이 브랜드 전략이 대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