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51
수정2006.04.02 00:53
2030세대를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소비 핵심집단으로 떠오른 20대, 30대를 잡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감성이 예민한 2030세대가 처음 선택한 브랜드가 '평생 브랜드'로 굳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소비자포럼, 씨엔에프메니지먼트는 예비부부ㆍ신혼부부를 대상으로 '2004 퍼스트 브랜드(First Brand)'를 조사했다.
어떤 브랜드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예비부부ㆍ신혼부부들은 '웰빙' 관련 브랜드, 정보통신 브랜드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과 관련된 식품 브랜드로는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24.6)가 선정됐다.
이 브랜드는 6개의 선호도ㆍ만족도 평가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어 셀크 아이슈타인 등 다른 기능성 우유 브랜드들을 꺾었다.
아침에 생식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생식 브랜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생식부문 퍼스트 브랜드로 선정된 '이롬 황성주 생식'(23.1)이 대표 상품이다.
주류부문에서는 '몸을 생각하는 순한 술'의 이미지를 가진 백세주(24.3)가 퍼스트 브랜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전부문에서도 웰빙 브랜드가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웅진코웨이개발은 3개의 웰빙 제품을 퍼스트 브랜드 명단에 올렸다.
공기청정기 부문의 웅진케어스공기청정기(22.2), 정수기부문의 웅진코웨이정수기(22.4), 비데 부문의 룰루비데가 바로 그것.
2030세대는 또 이동통신, 인터넷, 디지털 가전제품에도 친숙하다.
'이동하면서 정보를 즐기는 사람들'이란 의미의 '디지털 노마드'란 말도 2030세대의 이런 성향에서 비롯됐다.
디지털정보가전에 대한 높은 선호는 브랜드 파워로 연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휴대폰 단말기 1위 브랜드인 애니콜(25.0)과 이동통신 1위 브랜드인 SK텔레콤(23.0)이 지난해에 이어 퍼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애니콜은 2위 업체인 팬택&큐리텔(17.2)과 7점 이상의 큰 점수차를 보였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21.4)도 이번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통산업 문화산업도 2030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백화점 부문의 롯데백화점(22.9), 할인점 부문의 이마트(22.9)는 2년 연속 퍼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편의점 부문에서는 훼미리마트(22.0)가 최고 점수를 얻었다.
문화산업도 2030세대를 차지하기 위한 마케팅 격전지중 하나다.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멀티플렉스 부문에서는 메가박스(24.7)가 CGV(24.5)를 박빙의 차로 누르고 '퍼스트 브랜드'로 꼽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