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산업으로 이어가는 21세기 국제 전자부품시장은 일본의 강세로 아직까지 국내업체의 활약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이 완성품 위주로 진행되면서 부품업체가 주도적이지 못하고 고객의 요구에 의해 모방만 해온 결과라 볼 수 있다. 그 만큼 국내 순수 재료 및 부품기술의 발전이 미미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서도 토종 디지털 부품회사로 세계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있다. 아비코전자㈜(www.abco.co.kr) 이종만 대표는 "80~90년대까지 고속성장을 해온 국내 가전업계와 함께 우리회사는 장기적인 호황을 누렸지만 국제 경쟁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디지털 부품으로의 전환과 함께 중국시장 진출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며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는 전략을 밝히고 있다. 아비코전자㈜는 산업변화에 발 빠른 대응으로 이미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Tuner 모듈용 LMC(권선형 마이크로 세라믹 칩 인덕터)로 디지털방송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통신시장을 겨냥한 휴대폰용뿐 아니라 노트북, PDA, 캠코더 등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스피커(Speaker & Receiver)와 SMD Power Inductor 까지 디지털 산업에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중국시장 진입을 위해서도 현지화 전략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아비코전자㈜의 차별화된 경영전략에 대해 이 대표는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서비스 제공을 통한 시장 진입과 고객별 유동적 성향에 따른 밀착된 대응, 그리고 업계에서 가장 빠른 TS16949 품질인증시스템 획득과 같은 지속적인 품질 개선의 노력이 그 핵심이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된 기반을 마련하게 된 아비코전자㈜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의 대형 전자회사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기술력 개발에 노력해온 것이 장기 성장의 초석이 되고 있으며, 외산에 의존한 전자부품을 국산화 하겠다는 임직원의 하나된 일념이 지금의 아비코전자㈜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한다. 특히, 세계시장 공략의 주무기인 LMC는 과거 100%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으로 1998년 아비코전자㈜가 개발에 성공하여 휴대폰제조 업체에 공급해 왔으며, 전자부품의 최강국인 일본에도 수출을 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또한, 최근에는 DMB-Tuner 제조업체에 수출용으로 공급을 하고 있어,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시행으로 형성되는 국내시장에서도 50% 이상의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대규모의 수주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를 비롯한 대만에도 관련 특허를 획득하고 있어, 그 기술력을 가늠케 한다. 아비코전자㈜의 축적된 제품개발 기술과 함께 "글로벌 시대에 각기의 고객들이 편하도록 도어 투 도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이 원하면 관련제품까지 함께 공급해 줄 수 있는 것이 미래의 기업 경쟁력이다"라는 이 대표의 적극적 경영 마인드는 아직까지 일본 등 외국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전자부품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