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로 냄새를 인식하는 전자코를 이용해 식품의 유통기간을 예측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여대 노봉수 교수(식품과학부)는 식품의 저장과 유통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을 전자코로 분석,인공신경망 프로그램을 통해 식품이 제조 또는 가공된 지 며칠이 경과했는지 판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문적인 검사요원 없이도 식품의 유통기간을 예측할 수 있어 식품 관리와 공급 등 유통질서 확립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노 교수는 다양한 조건에서 저장한 우유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공신경망 프로그램에 입력,학습시킨 뒤 전자코를 활용해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났는지를 정확히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시스템을 이용해 일정 온도에서 저장한 두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정도를 확인하고 7% 이내의 오차 범위내에서 유통기간을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단순히 식품의 유통기간 예측 외에도 식품을 개발할 때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가능케 하며 방사선을 쪼인 제품의 경우 방사선 조사량을 측정하거나 원재료의 원산지를 식별하는 연구에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