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해외자금조달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신디케이티드 론 방식으로 2억3천만달러를 차입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올들어 신티케이티드 론 방식으로 외화를 차입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금리는 1년 만기의 경우 리보(런던 은행간 대출금리)에 0.26%포인트, 2년 만기는 0.34%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 SK글로벌 사태 이후 국내 은행의 차입금리중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차입금 만기 상환에 쓸 예정이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 10일 뉴욕에서 외화후순위채권 3억달러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 채권의 만기는 10년2개월이며 2개월 이후에는 언제든 조기상환할 수 있다. 지급금리는 5년 만기 미국 재무부증권 금리에 1.38%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금리는 선순위 외화채권 금리에 0.23%포인트의 후순위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세계 초우량은행이 지급하는 후순위 프리미엄(0.2∼0.3%포인트)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