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크게 감소했던 방카슈랑스가 2월엔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 등 금융회사 창구에서 판매된 보험상품은 2만3천6백38건으로 1월(1만1백18건)에 비해 1백33.6%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도 5백51억원에서 7백93억원으로 43.9% 늘어났다. 회사별 판매건수(2월 기준)를 보면 동양생명이 5천1백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보(4천3백99건), 신한(3천6백65건), 대한(3천5백28건) 등도 3천건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론 삼성생명이 1백95억원을 기록, 1위에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장기저축성보험의 비과세혜택 기간이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된데 따라 일시납 저축성보험 등의 가입자가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매달 보험료를 내는 월납 상품을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상품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신상품을 내놓으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하나생명은 10년 동안 유지할 경우 44% 수준의 금리를 보장하는 '하나 세이프 연금보험'을 개발, 최근 하나은행 창구에서 선보였다. 10년짜리를 선택하면 매년 4.5%의 확정금리를 보장받으며 최초 1년에 대해선 1%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이다. 한편 누적 판매건수 면에서는 △교보 5만1천4백50건 △동양 4만8천2백97건 △대한 4만2천6백25건 △흥국 2만4천6백55건 △삼성 1만8천8백44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