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주말농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도시인들의 농지취득 규모를 늘려줄 방침이라고 발표하면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원주택 및 주말농장 전문업체인 OK시골의 김경래 사장은 "주5일 근무에 들어간 직장인이 주말농장을 분양받으면 주말을 누구보다도 알차게 보낼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농장 마련법 주말농장을 마련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주말농장을 임대 분양받는 방법과 직접 땅을 사서 농장주가 되는 방법이다. 임대 분양은 공공기관에서 하는 임대 분양과 민간에서 하는 임대 분양으로 나뉜다. 임대 분양을 실시하는 공공기관으로는 서울시 경기도 농협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선착순으로 주말농장을 분양 중이다. 서울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오가기가 쉽다는 점이 매력이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02-3462-7924)로 직접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에 들어가 '텃밭 가꾸기' 코너에 접속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경기도는 올해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백67개의 농장을 체험농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넷(kg21.net)에서 생활문화 농정소식 순으로 찾아가면 확인할 수 있다. 농협 경기지역본부는 주말농장 84개소와 과수원 28개소,목장 4개소 등 영농체험장 1백16개소를 분양 중이다. (031-220-8666)개인이 분양하는 임대 분양은 과천 의왕 등 수도권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직접 농지를 사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 54년간 농지는 농민이외에는 매입할 수 없는 금단의 땅이었다. 그런데 정부는 3백평까지 도시민의 취득을 허용한데 이어 내년에는 9백평까지 주말농장용으로 소유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과욕은 금물 임대 분양의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5평 안팎이 적절하다. 농장주의 의견을 들어 계절에 맞는 품목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처음에는 재배가 쉽고 빨리 자라는 채소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수확에 매달리기 보다는 농촌 및 자연체험에 더 큰 의미를 둬야 한다. 직접 농지를 살 경우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농지를 구입해야 한다. 실제로 농사 경험이 전무한 도시민이 내려가 농사를 지으려면 50평도 벅차다. 게다가 힘들다는 이유로 농사를 짓지않고 그대로 두면 시·군·구청장으로부터 처분명령을 받게 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