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자장가를 모은 음반 '자미 잠이'(보림출판사)가 CD로 나왔다. 이 음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악과 강사로 재직 중인 류형선씨가 3년간 전국을 돌며 채록한 전래 자장가 중 노랫말이 맛깔스럽고 아름다운 12곡을 골라 만들었다. 수록된 곡 모두 전자 악기가 아닌 우리 악기로 연주했다는 점도 이 음반의 특징이다. 대금 소금 피리 가야금 해금 북 등 국악기를 실제로 연주해 녹음했다. 이와 함께 여러번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풀벌레 소리나 개구리 소리,물 흐르는 소리 등 다양하고 풍성한 자연의 소리도 함께 담았다. 뮤지컬 가수 김가영과 성악가 전경옥,포크가수 윤선애,해금 연주자 강은일 등이 노래를 불렀다. 출판사측은 음반과 함께 자장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도 함께 출간했다. 책은 수백년을 이어져온 전래 자장가의 특징과 리듬 음계 장단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