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봄바람 분다..발행규모 늘고 BBB등급도 거뜬히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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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회사채 발행이 대폭 늘어나고 BBB 신용등급 회사채도 소화되는 등 회사채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과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조2천6백67억원으로 1월의 3천8백억원에 비해 5백%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1월 중 2조1천8백69억원에 불과했던 직접금융 조달금액도 2월엔 5조2천5백6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및 카드사 문제로 불거졌던 자금시장 경색이 조금씩 해소돼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찬익 한화증권 채권팀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국채와 BBB급 회사채간 발행금리 격차(스프레드)는 2%포인트 수준이었지만 올초 5%포인트까지 벌어지자 신탁재산 등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 회사채를 찾는 기관투자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대한항공 두산 한화건설 현대건설 대상 STX 동부한농화학 현대파워텍 한화 등 BBB급 회사채가 대거 발행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1월 중 전체 회사채 가운데 8%에 그쳤던 BBB급 회사채의 비중은 2월들어 36%대로 높아졌다.
LG전자 등 우량 회사채는 발행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KIS채권평가는 특히 LG계열사와 SK계열사의 발행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임 팀장은 "국채금리가 지난해 이후 하향안정추세를 나타내는데다 자금경색이 완화되고 있어 올해 전반적으로 회사채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