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5월 경기도 화성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건설업체 담당자들에게 분양가에 대한 함구령이 내려졌다. 이는 최근 시민단체가 이 지역 아파트 적정 분양가를 평당 4백만원대로 제시하면서 분양가 거품 논란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업체들은 분양가 논란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할 경우 동백지구처럼 분양가 담합 혐의가 제기될 수 있어 속앓이 중이다. 지난 10일 경제정의실천연합회가 제시한 적정 분양가(평당 4백63만원)는 업체들이 예상하고 있는 분양가(평당 7백만원대)와는 2백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당분간 예정 분양가일지라도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적극 삼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은 분양가 얘기를 아예 꺼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