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소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신세계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신세계 주가는 전날보다 0.18% 떨어진 27만3천원에 마감돼 최근 3일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소비심리가 뚜렷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실적 개선이 힘들다는 분석도 있지만 상당수 증권사들은 신세계의 2월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에 무게를 두고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신세계의 2월 영업이익은 3백1억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42% 증가했다. 매출액도 4천7백51억원으로 23.5% 늘어났다. 2월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각각 14%와 16.4% 증가했다. JP모건은 이에 대해 2월 실적이 대부분 신규출점 확대에 따른 것일 뿐 점포당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CLSA는 신세계가 올해 12개의 신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수익 성장의 대부분이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신세계는 소비가 회복되지 못하더라도 꾸준한 수익 성장과 이윤 확대를 이어갈 수 있어 주가가 36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