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전자 등 상장 및 등록기업 1백23개사가 12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날 주총은 경영권 분쟁 및 불법정치자금,계열사 부당지원 등 커다란 이슈가 걸린 기업이 많아 올해 주총시즌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의 하이라이트는 SK㈜.이사진 교체와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놓고 소버린자산운용과의 표대결 결과가 초미의 관심이다. 만약 소버린측이 승리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되지만 분석기관들은 SK측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의 경우 사외이사수를 늘리고 집중투표제 및 서면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사진 선임,중간배당 규정 등의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당초 최태원,손길승 회장과 표문수 사장 등 오너 일가의 퇴진으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동수규정 위반 문제로 참여연대와 마찰이 예상됐으나 변대규,김대식씨 등 사외이사 2명이 사퇴하는 형식으로 문제가 해결된 상태다. 현대차와 대우건설 등은 불법정치자금 지원,LG전자는 LG카드 지원문제로 각각 논란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만큼 경영과 관련된 논란은 없을 예정이지만 불법 대선자금 지원과 관련된 소액주주와 노조측의 항의가 제기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진념 전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김일섭 이화여대 교수,홍성원 G모빌㈜ 회장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KT는 정관 개정,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복수 대표이사 선임 등이 주총안건에 올라있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복수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어느 인물이 발탁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닥기업으로는 CJ엔터테인먼트가 주총에서 분기배당 도입과 이사선임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외에 자회사 CGV 상장,시네마서비스 인수 등 신규사업 진출과 관련,소액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질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