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브레이크] 상승탄력 상실…세계증시 동반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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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증시가 이달 들어 크게 출렁거리며 '동반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양상이다.
뉴욕 증시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9일 올들어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이 붕괴된데 이어 10일에도 1.5% 추가 하락했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4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대비 1.96% 하락했다.
다우지수도 이달에만 3.5% 급락, 10,000선을 하향 돌파할 태세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처럼 보였던 뉴욕 증시가 3월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뉴욕 증시의 상승엔진이 식어가면서 일본 홍콩 유럽 등의 증시도 뚜렷한 조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로 2월 초순 이후 한 달 만에 10% 급등했던 도쿄 증시의 닛케이 주가 역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투를 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런던 등 유럽 증시 주가 그래프도 뉴욕 증시와 유사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의 세계 증시 약세를 그동안 상승폭 과대에 따른 조정 현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주가 상승세를 유지할 뚜렷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것이 증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가의 대표적 주식투자자인 워런 버핏도 최근 "현재의 미국 증시는 약간 고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세계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거치면 재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성 관측도 만만치 않다.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등 증시에 자금이 풍부한 데다 경제성장 전망 역시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달 본격화할 1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세계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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