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투신 소식이 알려진11일 오후 그가 투신한 한남대교 남단 아래 한강에는 경찰구조대와 소방관, 119구조대 등이 투입돼 그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12분께 서울 용산경찰서 상황실로 40대의 남자가 팩스를통해 남 전 사장의 투신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자는 팩스에서 "차를 타고 가는데 한 남자가 다리에서 투신하는 것을 봤다"고 신고했으며 경찰은 오후 4시께 이 사람을 찾아가 사고 정황에 대한 정확한 진술을 받을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이날 낮 12시께 한남대교 북단에서 남단 방면 12~13번째 교각 사이 하위 차로에 부인 명의의 레간자 승용차를 세운 뒤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고를 받은 서초소방서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승용차는 비상등이 켜진 채깜박이고 있었으나 문은 잠겨 있었다. 경찰은 현재 레간자 승용차를 모처로 옮겨놓은 상태다. 성동소방서 순환구조대원은 사고 지점 바로 아래 한강 바닥에서 남 전 사장의휴대전화 1대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 `남 전 사장이 투신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한강순찰대경찰구조대 3개조 12명, 소방관 20여명, 119구조대 배 1척, 경찰구조대 배 4척, 경찰 잠수부 2명 등을 투입해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수색인원을 증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