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공학 과학교육에 민간 기업과 학교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이기준)은 11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기업과 초등학교가 공동 참여하는 어린이 공학교육 프로그램인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JEA)'의 첫 시범 수업을 가졌다. 이날 시범 수업에는 이기준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김종량 한양대 총장,전의진 주니어 공학기술교실 사업추진위원장(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자원봉사자로 참여할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과 윤 부회장 등은 이날 열린 공학기술교실에서 목재를 이용해 간이 기타를 직접 만들었으며 과학 실험의 결과를 발표하는 이벤트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현직 과학교사들이 이날 실험을 도왔다. 윤 부회장은 "기존의 어린이 경제교육 프로그램과 병행할 경우 획기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어린이들에게 과학과 공학이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이 사업의 초기 운영자금으로 사재 1억원을 지원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4월부터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을 전국 시범사업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처음에는 몇몇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기업과 학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1∼2년 후에는 2천개 학교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은 민간 주도로 국내 기업과 전국 초등학교를 연계,기업체 연구자들이 실험실습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공학 과학 내용을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시범 수업을 거쳐 4월부터 정식으로 운영된다. 초기에는 삼성전자 LG화학 동부제강 동진쎄미켐 한국남부발전 등 5개 기업과 충남 아산의 송학초등학교 등 5개 학교가 참여하게 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