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경기 호전을 상대적으로 낙관하는 모습을 보였던 월 4백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과 20,30대 연령층의 기대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기대지수가 96.3으로 전달(98.0)에 비해 1.7포인트 하락,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후퇴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 상황과 생활 형편, 소비 지출 등이 어떨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 비중이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보다 적다는 의미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 2002년 10월 97.1로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17개월째 9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경기 상황에 대한 기대지수가 95.6으로 전달(99.6)보다 크게 하락, 향후 경기 후퇴를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소득 4백만원 이상의 고소득계층 소비자 기대지수가 1월 106.1에서 2월 103.2로 낮아진 것을 비롯해 3백만∼3백99만원 소득계층(103.7→104.9)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기대지수가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도 30대 100.9→99.8, 20대 102.1→100.1 등 모든 연령층에서 내리막 길을 걸었다.


현재 경기를 6개월 전과 비교하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2월 71.9로 1월(72.6)에 비해 1.7포인트 하락, 역시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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