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이틀간 6천2백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고객예탁금도 늘어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지난 10일 현재 9조7천40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7백33억원이 늘어났다. 고객예탁금은 5일 연속 증가세며 이 기간 중 7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주식을 매도한 자금이 예탁금으로 들어온데다 저가매수를 노린 신규자금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늘어난 예탁금을 발판으로 최근 이틀간 대량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0일 1천9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에는 무려 4천2백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선물옵션 만기일과 관련된 기관의 프로그램매물을 개인이 사들인 것이다. 시황분석가들은 "그동안 주가상승과정에서 줄곧 차익을 실현해오던 개인들이 주가하락을 틈타 일시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선 것 같다"면서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려면 신규 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