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1일 뚝섬 일대 역세권 2만5천여평을 15∼20층 높이의 업무ㆍ주거시설로 개발키로 함에 따라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서울 동북부 지역의 상업·주거기능이 대폭 보강될 전망이다. ◆ 4개 지역으로 나눠 개발 =서울시는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되 구역별로 입주권장 시설과 불가능한 시설을 따로 나눈다는 방침이다. 1구역은 주상복합건물과 학원 도서관 체육관 공연장 전시장 등을 권장하되 장례식장 위락시설 아파트형공장 창고시설 자동차관련시설 등은 입주를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성동구민체육관이 들어서 있는 2구역에는 공연장 관람장 등을 유치하고 도서관 및 복지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반면 단란주점이나 위락시설 등은 들어서지 못하도록 했다. 3구역(2만3백80㎡)은 업무ㆍ대형판매ㆍ영업 시설 위주로 조성하되 입주건물의 저층부(1∼5층)에는 3천㎡ 이상 규모의 공연장을 반드시 설치토록 했다. 한강과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는 4구역(2만1천2백50㎡)에는 관광호텔과 함께 회의장(2천㎡ 이상) 산업전시장(3천㎡ 이상)을 반드시 유치토록 했다. 구역별로 업무ㆍ교육ㆍ숙박 시설 등 주요 권장시설을 많이 유치하면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건립 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1구역에는 용적률 4백%에 건폐율 50%, 2∼4구역에는 용적률 6백%에 건폐율 60%를 적용하되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면 용적률을 높여준다는 얘기다. ◆ 32만평 서울숲을 정원으로 =성수역 역세권 업무ㆍ주거단지는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춰 서울지역 주요 업무ㆍ주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 4월께 조성되는 32만평 규모의 서울숲이 앞마당처럼 펼쳐지며 한강도 가까이에 있다. 다양한 자연생태 체험 공간으로 꾸며지는 서울숲은 올림픽공원(서울 동남부) 보라매공원(서남부) 월드컵공원(서북부)처럼 서울 동북부지역 시민휴식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는 지하철 분당선 성수역 출입구에서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폭 30∼40m의 보행도로를 조성하는 한편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역세권을 잇는 접근로도 만들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