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대폰 요금 인하 검토 ‥ 이동통신업체 주가에 부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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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동전화 요금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동통신업체 주가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이날 물가안정 대책의 하나로 휴대폰 요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업계는 반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괄 요금인하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책리스크가 부각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점호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해마다 요금인하는 있었지만 지난해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 인하와 번호이동성제도 이후 다양한 할인제 도입으로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가 나타나 올해에는 요금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었다"며 "요금이 인하되면 주가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도 "요금인하가 검토되는 것 자체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양 연구원은 "요금 인하 방침이 결정되더라도 공청회,부처간 협의,사업자와의 협의 등으로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물가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요금인하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인가하는 SK텔레콤의 요금이 인하되면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후발업체도 요금인하에 동참할 수밖에 없어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