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에서 3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박찬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던졌지만 1점홈런을 포함한 4안타로 3실점했다. 지난 7일 첫 등판에서 3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던 박찬호는 이날 볼넷은 1개만 내줬고 탈삼진 3개를 낚았지만 페드로 펠리스의 방망이를 막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박찬호는 1-0으로 앞서던 2회초 선두타자 펠리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3회초에는 2사후 네이피 페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준 뒤 다시 펠리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모두 3점을 허용했다. 텍사스는 3-5로 역전패했다. 한편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나 3경기 연속 장타행진을 마감했다. 최희섭은 그러나 네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2개를 고르는 선구안을 과시하며 팀의 5-4 승리에 공헌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외야수 추신수(22)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교체출장해 첫 도루를 성공했지만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