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3세경영 체제 출범.. 김윤씨 회장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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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가 실질적인 3세 경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삼양사는 12일 제53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 인 김윤 대표이사 부회장(51)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계열사인 삼양제넥스도 11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김윤 회장의 동생인 김량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삼양그룹은 창업주인 고 수당 김연수 회장과 2세인 김상홍 명예회장(창업자의 3남),김상하 회장(창업자의 5남)의 뒤를 이어 3세 경영인들이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특히 지난 2000년 삼양사 부회장에 취임해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해왔던 김윤 신임 회장은 명실상부한 오너 회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김상홍 명예회장과 김상하 회장은 현 직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윤 회장이 부회장으로 취임한 지난 2000년부터 사업상 중요한 결정을 도맡아왔기 때문에 이번 승진 조치는 김 신임 회장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윤 회장은 미국 MIIS(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에서 MBA를 취득했다.
지난 85년 삼양사에 입사한 그는 도쿄지점 울산공장 기술수출팀 등을 두루 거쳐 90년 이사로 선임됐으며 91년 상무,93년 대표이사 전무,96년 대표이사 사장,2000년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치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쌓아왔다.
지난 1924년 설립돼 올해로 80주년을 맞는 삼양사는 창업자 고 김연수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75년부터 약 30년간 2세 경영이 유지돼 왔다.
이에 따라 삼양그룹은 앞으로 7개 계열사 중 삼양사와 삼양제넥스는 3세들을 중심으로한 오너 일가가 직접 경영하며 삼남석유화학 등 나머지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