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작년 실적을 결산한 결과 자본이 잠식된 상장·등록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자본이 완전잠식된 기업은 사업보고서 제출시한인 오는 30일까지 잠식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12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자본이 50% 이상 잠식된 기업이 34개에 달하고 있다. 자본이 완전잠식된 기업은 거래소의 LG카드와 신동방,코스닥의 아이트리플 맥시스템 엠바이엔 엑세스텔레콤 등이다. 현행 규정상 자본이 완전잠식된 기업은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다. 자본이 50% 이상 잠식된 기업은 첫해에는 관리종목에 지정하고 2년 연속 지속되면 퇴출시키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90개 가량으로 전체 대상기업(1천4백여개사)의 10%도 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자본잠식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