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투신한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59)에 대한 수색작업이 12일 오전 7시부터 1백여명의 구조대원이 투입돼 재개됐지만 사체발굴이 늦어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서,대우건설측은 11일 밤 늦게까지 구조대원과 보트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사체를 찾아내지 못했다. 사체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수중 시계(視界)가 불과 20∼30c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남씨가 투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대교 남단 부근 한강 바닥은 수심이 5m정도로 깊지는 않지만 모래가 두텁게 깔려있는 데다 교각 때문에 수면 밑에서 소용돌이가 생겨 구조대원들은 촉각만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강 바닥에 군데군데 바위가 솟아나와 잠수부들이 자유롭게 수색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찰과 소방서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