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장주'인 NHN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NHN 주가는 '탄핵 쇼크' 속에서도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외국인지분율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NHN 주식을 10만주 가량(87억원) 순매수했다. 이로써 NHN은 사흘 연속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1천4백원(1.73%) 오른 8만2천4백원에 마감됐다. 이날 매수세 유입으로 NHN의 외국인지분율은 31.3%로 높아졌다. 종전 외국인지분율 최고치는 주가가 21만원선까지 치솟았던 작년 7월의 30.41%다. 올 초 19.22%로 출발했던 NHN의 외국인지분율은 이달 2일 26%선까지 증가했고 전날에는 29%로 높아졌었다. 경쟁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외국인지분율이 21%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인터넷주 가운데 NHN만 집중매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하반기 광고시장이 회복되면 NHN의 혜택이 클 것"이라며 잇따라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은 것도 외국인 매수강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증권은 이날 NHN에 대해 '비중확대'의견과 9만8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JP모건은 "NHN은 인터넷 광고시장 급성장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광고부문의 매출액이 51.5%와 32.3%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는 NHN의 해외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