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섬유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대한화섬이 중합로를 세우기 전에 단섬유 생산직 근로자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광산업 계열사인 이 회사는 단섬유 라인 근로자 40명 중 30명 이상의 희망퇴직서를 지난달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화섬은 지난 10일에는 "단섬유 라인 중단은 일시적인 조치로 채산성 검토후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시했었다. 그러나 이미 75%에 가까운 인원의 희망퇴직서를 받은 것으로 볼 때 이 회사가 단섬유 생산을 아예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한화섬은 이미 지난 2001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단섬유 라인 근로자 1백50여명을 줄인 바 있다. 대한화섬의 이번 조치는 만성적인 공급과잉및 중국과의 가격경쟁,원자재가 폭등 등 화섬업계 전반의 악재를 더이상 버텨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폴리에스터 범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대한화섬의 생산 중단은 국내 범용 제품이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돼 다른 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