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독립적인 사외이사직을 수행하겠습니다." SK㈜와 소버린자산운용으로부터 중복 추천돼 지난 12일 SK㈜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남대우 이사(66)는 앞으로 "다른 9명의 이사들과 토론을 통해 SK㈜가 잘되고 국내외 모든 주주들의 이익이 신장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이사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주주들의 선출로 SK㈜ 이사가 되었으니 주주가 대주주이건 소액주주이건,또 외국인이건 내국인이건 구별 없이 모두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후보로 추천해준 SK㈜와 소버린에 모두 감사한다"며 "고마움에 보답하는 것은 독립된 이사로서 보다 좋은 기업지배구조를 위해 성심껏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사외이사로서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이사회에 상정된 사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거치면 대부분 표결없이 합의점을 찾게 된다"며 "인내와 노력,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학창시절 배운 '합리적 공준(公準)'이라는 잣대가 바로 그런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 조폐공사 광업진흥공사 ㈜풀무원 등에서 사외이사와 감사를 맡아 일하면서 소신있는 업무 수행으로 '호랑이 이사'로 불리웠던 그는 "투명한 기업,신뢰받는 SK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