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0·미국명 케빈 나·엘로드)이 미국 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데뷔 첫 '톱10'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나상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미라솔골프장 선라이스코스(파72·길이 7천1백5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공동 14위를 달리고 있다. 토드 해밀턴(39·미국)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프레드릭 야콥손(30·스웨덴)을 4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6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던 해밀턴은 지난해 퀄리파잉스쿨 공동 16위로 PGA투어에 입성했다. 강풍이 분 가운데 치러진 3라운드에서 해밀턴은 11번홀에서 볼마크를 집어올리다 볼을 건드렸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해밀턴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카를 페테르손(27·스웨덴)은 16번홀에서 12m짜리 버디 찬스를 잡았으나 무려 5차례의 퍼팅 끝에 홀아웃하며 무너졌다. 첫 퍼트를 잘 못쳐 4.5m 파파트를 남긴 페테르손은 홀을 1.5m나 지나가게 치더니 보기 퍼트와 더블보기 퍼트마저 집어넣지 못해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4오버파 76타로 미끄럼을 탄 페테르손은 9언더파 2백7타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데이비스 러브3세(40·미국),애런 배들리(23·호주) 등 3명이 해밀턴에게 6타차로 공동 5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