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집 그맛] 분당 '깊은바다 활(活)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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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을 하기 위해 메뉴를 고르다 '뭐 좀 색다른거 없나'하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도 분당 효자촌 먹자골목에 있는 '깊은바다 활(活)전복'식당을 추천한다.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전복'이란 점에서 새로운 맛을 찾는 이들의 구미를 당길 것 같다.
특히 '전복은 비싼 음식'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킬 만큼 가격도 적정하게 책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문을 연 이 집의 특징은 전복만으로 무려 13가지 요리를 만들어낸다는 점.회,찜,구이,죽 등에 더해 물회,튀김,무침,탕까지 선보인다.
요리에 쓰는 전복은 꼭 4년생만 고집한다.
주인 류병광씨(46)가 직접 운영하는 전남 완도의 전복양식장에서 매일 직송해 온다.
가격을 먼저 따져보자.회는 4명이 먹을 수 있는 대자가 10만원,3인용 중자 8만원,2인용 소자 6만원이다.
물회와 무침은 각각 3만5천원.일품요리보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게 더 저렴하다.
5∼6명 정도가 즐길 수 있는 A세트가 24만원이다.
A세트에는 전복을 10마리 정도 쓰는데 8가지의 요리가 제공된다.
B세트는 요리 6가지가 나오는데 19만원이다.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스페셜세트는 16만원.전복에다 킹크랩과 회를 곁들여 내놓는다.
전복회는 부드럽게 씹힌다.
고소한 맛이 좋다.
비릿한 냄새도 없고 뒷맛까지 개운하다.
전복 내장인 '게우'는 짭짤해 입맛을 돋워준다.
코스요리를 시키면 매생이탕을 그냥 내준다.
국물맛이 시원해 마니아층도 생겼다.
대개는 한두 그릇 더 달라고 한다.
전복 무침이나 전복 맑은탕,전복구이 등도 별미.탕수육처럼 만든 전복탕수가 좀 느끼했는데,따뜻할 때 빨리 먹으면 괜찮다.
코스 중간에 큼지막한 메로구이도 서비스된다.
마지막에 나오는 전복죽도 진하고 걸쭉하다.
연중무휴.주차를 해준다.
(031)704-2227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