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일본 MBCo와 공동으로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용 정지위성 '한별'을 성공리에 발사한 것은 세계 방송·통신사상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움직이면서 볼 수 있는' 이동 휴대방송서비스 시대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위성DMB를 통한 다채널 위성방송시대가 순조롭게 열릴 경우 경제적 효과도 10년동안 15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성DMB 서비스 일정 DMB위성 '한별'이 무사히 정지궤도에 오르면 오는 7월께부터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위성 발사 후 12일 정도 지나 오는 25일께 정지궤도에 오르게 되고 5월쯤 위성DMB 사업자 선정이 끝나면 7월께 상용서비스를 하게 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위성DMB 사업을 준비중인 TU미디어콥 배준동 상무는 "뉴스 영화 음악 등 비디오 11개, 음악 교육 외국어 등 오디오 25개, 데이터 3개 등 모두 39개 채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한별'에 탑재된 중계기 40기 가운데 12기를 사용, 다채널멀티미디어 방송 전파를 쏘게 된다. ◆콘텐츠산업 활성화 기대 위성DMB는 기존 방송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은 신개념 매체다. 영상 음성 데이터 등 다양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기존 방송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국내 콘텐츠산업 활성화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막대한 부가가치와 전방위적인 산업유발 효과를 낳아 침체한 경제를 끌어올리는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위성DMB 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앞으로 10년간 생산 유발효과 9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조3천억원, 고용효과 연 누적 18만5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한국언론학회)도 나와 있다. 게다가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콥은 일본과 이미 중국시장 공동 진출을 합의한 상태여서 국내 시장을 발판삼아 중국 시장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MB서비스 DMB는 한마디로 '내 손으로 갖고 다니는 TV'다. 휴대용 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CD 수준의 고음질과 고화질로 다채널 위성방송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지상에 있는 기지국을 통해 콘텐츠의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지상파DMB, 위성을 거쳐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위성DMB로 나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