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도 유로화와 같은 지역 단일통화가 등장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영자신문 걸프뉴스는 14일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이 유로존 형식의 통화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GCC 소속 6개국들이 지난해 역사적인 관세통합을 이룬 후 2010년까지 통화통합을 실현한다는 목표 하에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GCC 중앙은행 총재들은 그동안 수차례 협상을 거쳐 지난해 중동지역 최초의 통화통합을 달성하기 위해 각국의 재정시스템을 오는 2007년까지 통일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나세르 알 수웨이디 UAE 중앙은행 총재는 "계획이 잘 추진되고 있어 예정대로 통화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단일통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통화시스템 통일과 각종 경제지표 기준 합의가 오는 2007년까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