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 보험상품인 변액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그 결과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상품으로 주가가 오를수록 보험금도 커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작년 4월부터 지난 1월 말까지 7만7천1백69건의 변액종신보험을 판매해 2백20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변액연금보험도 1만4백75건에 1천1백94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중 변액종신이 3만4천2백40건(2백2억원), 변액연금이 3천3건(91억원) 판매된 것과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1백35.3% 증가한 규모다. 대한생명의 경우도 변액종신 판매가 1만8백건(19억원)에서 5만9천7백14건(97억원)으로 늘었으며 변액연금도 9백79건(6억원)에서 5천5백79건(32억원)으로 5배 이상 신장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작년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1월 말까지 약 7개월 동안 2만3천6백41건 판매돼 98억원의 초회보험료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변액종신과 변액연금도 각각 1만1천9백63건, 2천1백30건 판매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작년 중 상품 리모델링을 위해 변액연금의 판매를 일시 중단한 까닭에 판매건수는 전년 8천5백41건에서 4천46건으로 감소했지만 초회보험료는 4백6억원에서 1천3백3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투자차원에서 뭉칫돈을 맡기는 고액계약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이 변액보험에 대한 보험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생보사들의 신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PCA생명은 이르면 4월 중 변액유니버셜보험, ING생명은 5월 중 변액연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