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대러시아 건설'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잠정 개표결과,전체 투표수 가운데 약 71%를 득표해 재선이 확정됐다. 2위는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공산당 후보로 득표율 14%였으며,무소속 세르게이 글라지예브 후보는 4.1%에 그쳤다. 투표율은 61%로 지난 2000년 대선의 68%를 밑돌았다. 재선이 확정된 후 푸틴 대통령은 "(약 38%의 경제성장과 정치적 안정을 이룩한) 과거 4년간의 치적을 평가받은 결과"라고 자평하고 경제의 안정 성장과 민주주의 확대를 집권 2기의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향후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의 2배 증가를 기초로 빈곤해소와 군사력 근대화를 지향한다는 비전 제시와 함께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발독재 우려를 의식,복수정당제 강화와 언론자유 보장 등을 2기 정권운영의 주요 방침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재선으로 푸틴 대통령은 3선을 추진할지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행 러시아헌법은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하고 있지만,푸틴 대통령의 통일러시아당이 하원에서 개헌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3선개헌 문제가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